오픈어스의 친환경 디자인 이야기. 첫번째.'진짜' 지구를 위한 디자인은 무엇일까 함께 고민하기 위한 작은 기록입니다. 안녕하세요. 오픈어스입니다. 얼마전에 오픈어스의 명함을 드디어 만들게 되었습니다. 친환경적으로 만들기 위해 고민하다가 재생지와 콩기름을 알아보게 되었는데요, 오늘은 그 재생지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친환경 종이로 디자인 해볼까?저는 예전부터 친환경 종이에 관심이 많아서, 합정역에 있는 두성 페이퍼, 서초구 인더페이퍼 등에 들락거리며 신기해보이는 종이가 있으면 한 장씩 사모으곤 했어요. 그 때 처음 기억에 남았던 종이가 타이백과 얼스팩인데 요즘엔 많이 사용화 되었더라고요. 이번 명함에서는 얼스팩 제품을 사용해보게 되었어요. 얼스팩은 '친환경을 위한 친환경 종이'라는 모토로 나무를 베지 않고 사탕수수로 만들었다는 점, 표백하지 않았다는 점, 미생물에 의해 생분해 된다는 점, 마지막으로 기존 목재보다 7배 빠른 생산 회전율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생산 원자재부터 폐기까지 친환경 사이클을 갖고 있습니다. 얼스팩 광고 /사진 출처 : 삼원특수지 재생지가 아닌 종이는 환경에 얼마나 유해할까?얼스팩 인증 마크 중에는 100% 생분해라는 내용이 있었는데, 그 인증을 보니 문득 궁금해졌어요. 종이는 모두 생분해 아닌가? 생분해가 아니라면 재생지가 아닌 종이는 환경에 얼마나 유해할까? 왠 걸... 찾아보면 찾아볼 수록 '종이로 인한 환경 오염이 이렇게 심합니다'라고 주장하는 내용과 '종이는 환경에 전혀 문제가 없는 좋은 재료예요'라는 의견이 팽팽했습니다. 종이가 환경 오염 된다는 건지 아니라는 건지 더 헷갈리더라고요... 종이생산을 위해서는 별도로 인공 조림지를 만듭니다/ 참고 이미지 종이는 지구를 살리는 가장 자연적 소재다?종이는 나무에서 나오는 펄프를 이용해 제작합니다. 원료가 자연적이다 보니 생분해된다고 하네요.또 이 펄프는 종이생산을 위해 별도로 인공 조림지에서 조달합니다. 그러니 자연적인 산림을 파괴하지 않는다는 거지요. 인공적으로 조성한 숲은 오히려 산림의 역할을 하면서 지구 온난화 현상을 방지해주고 깨끗한 산소를 만들어낸다고 해요. 또 한국을 포함한 미국, 유럽, 호주, 인도네시아, 일본 등의 주요 국가들은 불법 벌채 목재의 유통을 금지하고, 베는 양의 나무보다 심는 양의 나무가 더 많다고 하니 확실히 환경에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재생지도 환경에 안좋다?그런데 서치하다보니, 심지어 재생지조차 환경에 안좋다는 거예요... 재생지는 천연펄프에 재생펄프가 40%이상 들어가는 것을 말하는데, 재생지를 만드는 재생펄프에는 천연펄프에 비해 중금속이 많다고 해요. 그러다보니 공정과정도 더욱 복잡해지면서 유해 화학물질을 많이 사용하게 되고요. 따라서 재생지 공장에서 나오는 폐기물 역시 천연 펄프를 다루는 공장에서 나오는 폐기물보다 더욱 유해하다고 합니다. 원료는 재활용 되지만 공정과정에서는 환경을 오염시키는 것이죠. 그래서 펄프를 사용하지 않고 사탕수수로 만들어진 얼스팩과 같은 비목재 친환경 종이가 그에 따른 또 다른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지요. 파타고니아의 '이 자켓을 사지 마세요' 진짜 지구를 위한 종이는여러가지 글을 다 읽고 내린 결론은 일단 무엇이던 만들면 원료가 필요하고 가공이 필요하므로 환경에 유해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친환경 기업 파타고니아도 '우리 옷을 사지 마세요.' 라고 말하며 오로지 소비를 멈추는 것만이 가장 친환경적이라고 이야기 하지요. 하지만 정말 안 사고 멈추는 것만이 답이 아니라, 조금 더 나은 것, 발전적이고 대안적인 해결책을 위해 약간의 시행착오를 거칠지라도 도전하고 시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런 과정 중에 있는 것이죠. 재생지도 만들어보고, 또 비목재 종이도 만들어보면서요. 물론 그 속에서 아껴쓰고 필요한 것만 만들고, 낭비하지 않는 노력이 병행되어야겠지요. 진짜 지구를 위한 종이는 우리가 한 번 더 필요한지 고민해본 후 집어드는 바로 그 종이가 아닐까 합니다. 그럼이만 다시 오픈어스 명함 만들러... 총총